당뇨병 증상은 초기 단계에서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당뇨병을 발견하기 힘들고 고혈당이 지속되거나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어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이겠지만 오늘은 당뇨병이 의심될 때의 증상부터 당뇨병의 검사 그리고 최종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는 기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당뇨병 증상은?
혈당이 높을 뿐 무증상
당뇨병은 초기에 혈당이 조금 높을 때는 거의 무증상이라 당뇨병이 있어도 깨닫지 못한다. 하지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다뇨, 구갈, 다음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혈당이 지나치게 높으면 소변에 당이 누출되어 소변의 삼투압이 높아지는데 그렇게 되면 신장에서 소변을 만드는 과정에서 물을 끌어 들이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난다(다뇨).
많은 수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가 몸이 탈수 쪽으로 기울어 갈증이 나고(구갈), 갈증으로 인해 많은 수분을 섭취한다. 당뇨병이 있으면 물을 먹자마자 다시 마시고 싶은 구갈과 다음이 심하다.
합병증이 생기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뚱뚱한 사람의 질병이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마른 유형의 사람에게도 발병한다. 또 고혈당이 심한 경우에는 잘 먹어도 살이 빠지는 사람도 있다. 인슐린이 듣지 않아 혈당을 이용할 수 없고 지방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당뇨병이 더 진행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실명 가능성이 있는 망막증, 다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신경병증, 신부전으로 투석치료가 필요한 신증이 있는데 이 세 가지 합병증을 당뇨의 3대 합병증이리고 한다.
또 당뇨병은 전신 혈관에 동맥경화가 진행돼 대혈관 합병증으로 불리는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각종 감염병에 걸리기 쉽다.
당뇨병의 합병증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관련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당뇨병 검사
혈당 검사
당뇨병의 검사에는 혈당, 혈당의 변화, 만성적으로 고혈당 상태 인지를 알라보는 것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채혈을 해서 혈당을 측정하는 검사를 한다.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측정한것을 수시혈당이라고 한다. 음식물 섭취와 관계없이 측정한 혈당, 검사 직전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정상이라면 극단적인 고혈당은 나오지 않는다.
이 수시혈당은 검사전 섭취한 음식물에 영향을 받지만 일정 이상의 수치가 나온 경우는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식사를 하고 나서 12시간 이상 지난 후에 측정한 혈당을 공복혈당이라 하는데,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었는지 알아보는 검사
이와 같은 혈당 검사로 채혈했을 때의 상태는 알 수 있지만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런 경우에 당화 혈색소(HbA1c) 검사를 진행한다.
HbA1c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포도당이 결합한 것으로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헤모글로빈 안에 당과 결합하는 것이 나온다. 그러므로 HbA1c 수치가 높은 경우는 최근 1~2개월 동안 높은 혈당 상태가 지속 되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다른 검사에서 당뇨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포도당을 마시고 그 후의 혈당 변화를 알아보는 포도당 부하시험을 한다. 2형 당뇨병 초기라면 공복 시 혈당은 정상이고 식후에만 고혈당인 경우도 많으므로 일정량의 당을 투여하여 식후 혈당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포도당 부하시험은 공복 상태에서 포도당 75g(설탕 시럽같은 맛의 용액)을 마신 후 시간대 별 혈당의 변화를 관찰하여 당뇨병을 진단하는 검사로 공복혈당이 정상이라도 이 검사에서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식후에 혈당이 오르기 쉬운 유형의 유형으로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당화 혈색소 검사와 포도당 부하시험을 진행해서 판정한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
진단의 기본적인 기준은 혈당 수치와 HbA1c
당뇨병은 혈당 수치와 HbA1c 그리고 당뇨병 증상의 유무 등을 종합하여 진단한다. 이 진단 기준의 특징은 가능한 한 1회의 검사로 판단한다는 것이다.
공복혈당 126mg/dl 이상 포도당 부하시험의 2시간 값 200mg/dl이상 수시혈당 200mg/dl 이상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와 당화 혈색소(HbA1c) 6.5% 이상인 경우를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혈당만 높고 HbA1c가 정상일 경우 다뇨, 구갈, 다음, 체중 감소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이나 합병증인 망막증을 동반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혈당이 모두 정상이고, HbA1c만 높을 경우에는 1개월 이내에서 다시 검사하여 판단하게 된다.
한국당뇨병학회에서는 당뇨병의 진단기준을 아래의 표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한다.

당뇨병 전단계의 기준은?
정상인의 경우 공복혈당 100mg/dl 미만이고, 포도당 부하시험 2시간 값은 복혈당 140mg/dl 미만이다.
당뇨병 전단계는 공복혈당 110mg/dl 이상과 126mg/dl 미만과 포도당 부하시험 2시간 값이 140mg/dl 이상과 200mg/dl 미만의 범위에 있을때를 말한다.
당뇨병 전단계는 당뇨병이 될 위험이 높으므로 의사의 지도에 따라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이 단계에서의 노력은 평생 당뇨병과 함께 살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